2005년 스탠포드 졸업식 명연설에서 그는 자신 인생의 전환점은 학창시절의 타이포그래피 수업이었다고 했다. 타입과 타이포그래피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것이 지금의 애플을 만들게 되었다고...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문 동영상
Apple Garamond(애플 게라몬드)
폴 랜드가 만든 IBM 로고는 전설이라 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때 퍼스널 컴퓨터의 대명사격이었던 IBM의 이 로고는
Berthold City서체에 스트라이프를 가미했다. 간결과 절제미가 있는 서체 City는 한 때 IBM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하였다. IBM은 1981년 뒤늦게 PC사업에 뛰어들었고 잡스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맹비난을 했지만 결국 IBM보다 판매에서 밀렸고 책임론이 나오면서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난다. 갈 곳 없어진 잡스가 새로 세운 회사의 이름은 ‘넥스트(NeXT)’였다. 넥스트의 로고를 디자인한 사람도 공교롭게 IBM의 이 파란 로고를 만든 폴 랜드였다.
The misfits. The rebels. The troublemakers. The round pegs in the square holes.
The ones who see things differently.
They're not fond of rules About the only thing that you can't do is ignore them. Because they change things.
They push the human race forward. And while some may see them as the crazy ones, we see genius.
Because the people who are crazy enough to think that they can change the world,
부적응자들, 반역자들, 말썽꾼들, 네모난 구멍에 들어가려는 둥근 못들,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
그들은 규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현상 유지에 관심이 없다.
당신은 그들을 칭찬하거나, 반박하거나, 인용하거나, 불신하거나, 찬양하거나, 비방할 수 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은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들은 발명한다. 그들은 상상한다. 그들은 치료한다. 그들은 탐험한다. 그들은 창조한다. 그들은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은 인류를 진전시킨다.
어쩌면 그들은 미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빈 캔버스에서 예술을 보겠는가? 아니면 고요 속에서 한번도 쓰여진 적이 없는 음악을 듣겠는가? 아니면 붉은 행성을 응시하며 바퀴달린 실험실을 상상하겠는가? 우리는 이들을 위한 도구를 만든다.
While some may see them as the crazy ones, we see genius. Because the people who are crazy enough to think that they can change the world, are the ones who do.
다른이들은 이들을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 부른다. 왜냐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치광이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인식을 새롭게 바꾸어나갔다. 무엇보다 이 광고 후 애플은 아이맥, 맥 OS X,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보란듯이 혁신적인 제품을 연달아 히트하며 정말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애플은 이렇게 제 2의 전성기를 맞아 1세대의 시각적 목소리 역할을 했던 Apple Garamond를 버리고 대신 따뜻한 인상의 산세리프 서체인 Myriad를 2002년 전격 애플의 전용 서체로 채택하며 새롭게 이미지를 쇄신하여 현재까지 애플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Myriad는 Adobe System을 위해 1992년에 만들어진 비교적 최신 서체이다. Adobe Garamond를 디자인한 로버트 슬림바흐와 Adobe Caslon을 디자인한 캐롤 트윔블리가 함께 디자인한 모던한 느낌의 산세리프 서체로 애플 Myriad pro의 패밀리 폰트는 Myriad® Condensed Semibold Italic Myriad® Condensed Bold Italic 총 9종류이다... [출처] Myriad font(Adobe)|작성자 생각하
현재 Apple.com 화면에 보이는 모든 서체는 Myriad Pro이다. 애플의 GUI디자인에 큰 공로를 세운 디자이너 중 수잔 케어(Susan Kare)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녀는1980년대 애플 매 킨토시의 아이콘과 맥용 초기 서체(Chicago, Geneva, New York, Monaco 등) 등 많은 그래픽 인터페이스 구성요소를 만들어낸 공 로자이다. 그녀가 이 아이콘 디자인을 하기 전 기존 컴퓨터는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쉽지 않은 도스와 같은 형태였다. 이러 한 컴퓨터 환경에 사람들이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보다 업무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고 쉽게 상호작용하게 문을 열어 준 사람 이 바로 그녀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아이콘을 픽셀의 그리드만을 가지고 일종의 최소한의 점묘법같은 고유의 방법으로 작업하였고 그녀가 디자인한 맥용 초기 서체도 모두 이런 방식의 비트맵 서체라고 할 수 있다. 비트맵 방식은 컴퓨터 모니 터나 휴대폰 액정 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서체이다.
-------------------------------------------------------------------------------------------------------------- 스티브잡스, 그의 두번째 생환에 아이패드2를 가지고 나오다.
올해 1월 그는 또 췌장암으로 병가를 냈고 6주 시한부설이 한동안 뉴스 지면에 오르내렸다. 파파라치의 사진 속 그는
확연히 병색이 너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우려와 걱정을 무색케 지난 3월 2일 그는 직접 단상에 올랐다. 그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고 그는 미소를 보이며 "오늘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고 화답했다. 그는 두번째 생환의 현장에서 아이패드2를 가지고 나왔다. 병마와의 사투로 부쩍 야윈 모습이었음에도 불구,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언변은 변함이 없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감동과 열정이 있다. 간결한 화면구성 도 한 몫을 하는데 슬라이드는 대부분 주어, 동사가 포함된 문장이 아니라 단어 한 두개의 단순 명료한 메시지로 되어 있다. 장황하게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것들의 핵심을 슬라이드에 담고 이를 스티브잡스가 스스로 스토리 를 담아 이야기 한다. 그는 애플의 모든 제품 발표에 직접 대중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그의 발표는 듣는 사람은 누구나 즐기게 되고, 그가 단상을 내려올 때 쯤에는 절로 박수가 나온다. 그런 그의 탁월한 프리젠테이션에 한 몫을 하는 간결한 글자도 모두 지금의 애플 전용 서체 myriad pro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이패드 2 신제품 발표 키노트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qQG0XfU-bFs&feature=player_embedded (풀버전)
http://www.youtube.com/watch?v=Ht7VMuJZk7M&feature=player_embedded (10분짜리 숏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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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때 다른 전공을 했고 뒤늦게 27살에 디자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에 이끌렸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맡기다 보니 어느샌가 타이포 공부를 하고 있다. 석사 논문을 쓸 때 무슨 주제를 잡아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지도 선생님께서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그것이 정답이다."라고 한마디 해주셨는데, 그 때 나는 그 말에 뛸 듯이 기뻐하며 해보고 싶었던 타이포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다.
스티브잡스가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했던 타이포그래피 수업은 어쩌면 나에게도 훗날 되돌아 보았을 때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도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날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가족과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다음으로 디자인과 타이포 일을 하고 싶으니까. 그리고 타이포그래피를 순수히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두려움없이 도전하는 모든이에게 잡스의 굴곡진 성공 신화는 큰 빛이 되리라 생각한다.
2007년엔가 '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잡스의 역사적 대담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빌은 잡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자세와 다음 세대를 예견하고 답을 보여주는 능력이 경이롭습니다." 그리고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직감을 믿고 따르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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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